주방의 필수품 냉장고, 우리나라는 김치냉장고, 냉동고, 술장고 등등. 여러 용도로 냉장고를 2~3개씩 두는 집이 제법 많다. 주방 필수품인 데다,, 이렇게 여러 대를 두고 쓰다 보면 에너지 소비가 많을 수 있는데, 냉장고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법을 살펴보자.
냉장고의 효율을 결정하는 요인
냉장고는 항상 켜져 있는 대형 가전제품이기 때문에 에너지를 많이 소모할 수 있다. 냉장고의 효율은 몇 가지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오븐, 세탁기, 식기세척기처럼 열을 발생하는 제품 가까이에 있거나 직사광선을 받는 곳에 위치해 있다면, 냉장고는 냉기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쓰고, 더 세게 가동된다. 냉장고는 응축기를 통해 열을 방출하는데, 이것은 냉장고의 밑부분에(오래된 모델의 경우 뒷부분) 위치해 있다. 냉장고의 뒷부분과 벽 사이에 틈이 없거나 응축기에 먼지가 쌓여 있다면 열이 잘 방출되지 않고 더 세게 가동되게 된다.
냉장고의 냉매는 온실가스 중 하나
냉장고의 냉매는 6대 온실가스 중 하나인 수소불화탄소(HFCs)를 주로 사용한다. 과거 오존층을 파괴하는 염화불화탄소(CFCs)를 냉장고의 냉매로 사용하다 오래전에 불법화가 되었고, 그 대체인 수소불화탄소(HFCs)와 수소염화불화탄소(HCFCs)를 냉매로 사용하고 있다. 냉장고가 폐기될 때 이 강력한 온실 가스들이 대기로 방출되며 지구 온난화를 악화시킨다. 냉장고는 잘 관리해서 가급적 오래 써야 하는 이유이다.
* 수소불화탄소에 대해서는 아래 추가 설명을 참고하자.
냉장고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
냉장고를 살 때는 에너지효율을 확인하자
냉장고는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을 선택하고 지나치게 큰 것은 피해라. 크기가 큰 모델일수록 에너지도 많이 소모되므로 필요 이상으로 큰 것을 사지 않도록 주의한다.
냉장고의 효율을 높이자
냉장고는 직사광선이 잘 받는 곳이나 열을 내는 제품 옆은 피하는 게 좋다.
냉장고 점검도 중요하다
냉장고 문에 둘러진 고무 패킹이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찬 공기가 새어나가면 냉장고의 효율이 떨어진다. 또한 응축기 외부의 먼지도 일 년에 두 번 정도 닦아서 관리해야 열이 잘 방출된다.
내부 온도는 권장온도로 유지한다
냉장고 온도가 너무 낮으면 에너지를 낭비하게 되고, 너무 높으면 냉장고의 기능을 상실한다. 냉장과 냉동 각각에 맞는 권장 온도를 유지하자.
내부 공기 순환 공간을 확보하자
냉장실은 50~70% 정도 채우고, 냉동실은 가득 채우는 것이 좋다. 그래야 공기 순환으로 인한 온도 유지가 잘 되고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가 없다.
* 냉장고의 냉매, 수소불화탄소(HFCs)
수소불화탄소는 수소(H), 불소(F), 탄소(C)로 구성된 물질의 총칭으로 오존층 파괴물질인 염화불화탄소(CFCs), 수소염화불화탄소(HCFCs)의 대체물질로 개발된 합성물질이다. 이 물질은 물리·화학적 성질이 우수해 냉동·냉장용 냉매, 건축용 단열재의 발포제, 소화설비의 소화약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이산화탄소와 비교해 나타낸 수치인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매우 높고, 제품에 주입된 후 장기간 누출되는 특성상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수소불화탄소(HFCs) 감축을 위한 정책
정부는 냉장고와 에어컨 냉매로 쓰이는 ‘수소불화탄소(HFCs)’를 온실효과가 낮은 물질로 단계별 전환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035년까지 수소불화탄소 배출량을 2000만 t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환경부는 2024년 12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소불화탄소(HFCs) 관리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선방안은 냉매로 많이 쓰이는 수소불화탄소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물질을 단계별로 전환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또한 환경부는 산업계가 지구온난화지수를 낮추는데 충분히 대응하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한 소통과 논의를 거쳤고 그 결과 에어컨, 냉장고, 냉동기 등의 제품을 제작할 경우 현재 사용하는 수소불화탄소 냉매보다 지구온난화지수가 낮거나 없는 물질을 사용하도록 제품군별로 물질 전환 일정 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먼저 2025년에는 낮은 지구온난화지수 물질로 전환하는 중소·중견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국고보조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이어 2026년부터 낮은 지구온난화지수(GWP) 대체물질 또는 핵심부품 개발을 위한 R&D를 기획·추진한다. 또한 낮은 지구온난화지수(GWP) 제품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도 확대하는데, 수소불화탄소 사용 제품의 환경표지 인증 품목을 넓히고 확대하고 공공기관의 의무 구매를 통해 저 지구온난화지수 제품 소비를 활성화한다. 특히 냉장고·에어컨 등의 제품에 수소불화탄소 물질종류, 사용량, 지구온난화지수 등 냉매 정보를 표시해 저 지구온난화지수 제품 인식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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